전북산림박물관에 가다
점심을 먹고 한숨자고 일어나 산림박물관에 가기로 했다.
주하랑 놀고 TV도 보고 어쩌고 저쩌고 하다보니..
시계는 5시를 알리고 있었다.
박물관은 공공기관이니 6시 까지 할꺼라고 쭈맘에게 말했더니
부랴부랴 챙겨서 차를 타고 나왔다.
달리고 달려서 산림박물관에 들어갔을때가 5시 50분.
아니나 다를까? 입구에서 경비 아저씨가
\"6시 까지 입니다. \"
라고 못을 박으신다.
주하를 안고 아주 빠르게 이곳저곳을 구경했다.
\" 주하야, 이건 새야, \"
\" 이건 아까 집에서 할머니가 잡아준 장수풍뎅이 같지? \"
\" 와 이 나비는 날개가 정말 크지?\"
\" 나무는 이렇게 자라는 가봐.\"
\" 곰봐, 곰이 서있네? \"
……..
주하도 정신이 없었겠지만, 쭈맘과 쭈빠도 정신없이 뛰어다녔다.
주하가 무엇을 어떻게 기억할지는 안중에 없고
그져 구경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던것 같다.
그냥 한가지라도 잘 보여줄껄…..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가려다가
짚으로 지은 원두막이 있었다. 주하를 내려놓고 차에서 카메라를 꺼내왔다.
50mm 85mm 17-55mm 등 다양한 렌즈를 챙겨왔는데
휴가기간에 처음 꺼낸 카메라다.
원두막에서 노는 주하를 이렇게 저렇게 촬영하고 있는데
박물관에 있던 아저씨가 옆으로 지나가면서
빨리 나가세요 한마디 한다.
\"네. 사진찍고 곧 갈께요..\"
하고 대답하고 또 한참을 주하 춤추는거 구경하며 사진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차를 타려고 주차장으로 가는데 정문에 아까 그 아저씨가 비를 맞고 서계셨다.
정문을 잠가야 하는데 우리가 나가지 않아서 기다리고 서 계셨던거다.
주하를 카시트에 태우고 서둘러 나왔다.
집으로 돌아가서 저녁을 먹기엔 시간이 어중간했고
어머니와 아버지도 모임이 있으셔서 외식을 하고 들어간다고 하기에
장수버섯마을에 가기로했다.
자주 왔던 곳이기에 그냥 아무생각없이 가서 자리에 앉았는데
메뉴가 2인 메뉴가 없다. 3인 4인 메뉴로 중.대 메뉴가 있을 뿐이었다.
그래서 3인 시켰다. 배부르게 먹고~
주하는 거기 식당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았다.
그리고 또 바로 집으로 들어가기에 아쉬움이 있어서
정읍롯데마트에 가보기로 했다.
한산하다못해 썰렁했다. 이렇게 사람이 없는 대형마트는 처음이었다.
(어제 갔던 하나로마트 이후로… )
그렇게 이곳저것 다니며 바쁘게 저녁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에 올라갈까도 생각했지만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 말에
자고 내일 아침에 서울로 올라가기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