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서울로 돌아오다.


행복했던 정읍에서의 나날들을 추억하며
서울로 올라오는길.

아침밥을 먹고 정읍에서 고모네와 함께 출발했다.
주하와 쭈맘은 뒷좌석에서 잠이들었다.
쭈빠는 운전대를 잡고 쭈~~~욱 달린다.

부루루루루루루릉~~~~~!!

논산쯤 왔을까?

버스 4대와 큰 화물트럭들이 쭈빠의 앞을 떡 허니 가로막았다.
비집고 갈 틈이 없다. 그렇게 10분정도 버스뒤를 따라서 안전하게 1차선을 달리던 쭈빠.
그때 쭈빠 뒤에 있던 차가 깜박이를 켜면서 쭈빠 앞으로 끼어들었다.
뭐 그때까지는 그러려니 했다.

잠시후 버스가 속력을 내서 큰 트럭들 앞으로 지나간다.
그러면서 2차선에 여유가 생겼다.
성질급하게 쭈빠 앞으로 들어왔던 차가 먼저 깜박이를 켜면서 2차선으로 가려한다.
그러나 아직 시원스럽게 뚤리지 않은 2차선에 차들이 많다.
현재 속도는 100키로 미터정도

2차선으로 차선을 바꾼 앞차는 1차선을 달리는 버스를 추월하기는 여의치 않은지
2차선을 조금 달리다가 다시 버스가 속력을 내서 2차선의 차들을 추월하자
다시 쭈빠의 앞으로 끼어들었다.

그러길 3번.

쭈빠는 운전하면서 처음으로 알짱거리는 녀석을 추월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녀석이 1차선으로 다시 들어왔을때
쭈빠가 2차선으로 빠져서 속력을 냈다.

그리고 녀석을 추월하려고 깜박이를 켜고 1차선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맙소사. 1차선에 있던 녀석이 속력을 내서 버스 뒤에 붙었다.
분명 충분한 거리를 두고 깜박이를 켜고 들어가려 했는데
어느순간 쭈빠의 옆으로 바싹 다가온것이다.
여전히 속도는 100km.
1차선의 버스는 속도를 내고 있는 상태
쭈빠 앞의 차와 간격은 1-2미터 정도 이고 1차선의 녀석은 계속 막고있는 상태.
자칫하다간 사고가 날것 같았지만 그렇게 1-2 분을 더 달렸다.
끼어들기를 막았던 1차선 녀석도 놀랬는지 잠시 속력을 줄이더니 빵빵빵빵 거린다.
그때 쭈맘이 깼다.

\" 여보 왜그래?.. 조심해서 운전해.. \"

\" 응 알았어 \"

.. 쭈빠는 그때서야 속력을 줄였다.


고속도로에서 나는 사고들은 이렇게 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몇몇 쫌더 빨리 가겠다고 이리 추월 저리 추월하는 차들
다른 운전자들을 흥분시키는 마약과도 같다.

주하야~~ 아빠가 이제 마약의 유혹에도 거뜬하게 이겨내고 안전운전 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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