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하 밤에 운동 나가다.
집에서 저녁을 먹고 수박을 먹는 주하양.
큰~ 조각 하나를 들고 걸어다니면서
여기저기 집안 곳곳에 수박물을 흘리며 수박을 먹는 주하.
참….. 대..견타.. T_T
수박을 먹다가도 엄마가 보이면
엄마에게 다가가서 먹던 수박을 엄마입에 넣어준다.
효녀다. 효녀야…
입안 가득 수박을 베어물고는
털석 주저앉아서 입속의 수박을 빨아먹는 주하.
그렇게 배가 빵빵하게 수박을 다 먹고서는 운동을 하러 가시겠단다.
잘 먹고, 하루하루 예뻐지고 있는 주하양 께서 오늘은 몸매관리를 위해
운동을 나가셨다.
오랬동안 신발장에 쳐박혀 있던 베드민턴채 까지 꺼내들고서
운동을 나가셨다.
그런데…
배봉산 공원에서 오늘은 에어로빅이 있는날..
사람들이 넓은 광장을 다 차지해버려서 주하는 무대로 올라갔다.
당당한 장주하.
에어로빅 선생님이 열심히 사람들에게 강습을 하고 있었지만
굴하지 않고 무대로 걸어나가서
잠깐 몸을 흔들고
다시 엄마에게도 돌아오는 주하.
그렇게 몇 번 하더니 베드민턴 라켓을 잡는다.
잡는 폼이 예사롭지 않다.
태어나 처음 잡아보는 라켓인데도 자세가 안정적이다.
공과 라켓을 잡는 폼이 프로선수 같다.
주하의 숨겨진 재능은 베드민턴이란 말인가?
…
암튼 에어로빅이 끝나고 강사님이 주하에게 몇 살이냐고 물어본다.
잘 걷고 말도 또박또박 하는 주하가 3살쯤 되보였나보다.
하지만 아직 주하는 15개월.
언제쯤 나랑 베드민턴을 치며 아이스크림 내기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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