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를 시작하다

의사의 말대로 주하는 장염이었나보다.
저녁부터 설사를 시작했다.

이제 약먹이는 일이 힘들다.

지사제를 먹여야 하고 장염약을 먹여야 한다.

옛날 죄인에게 사약을 먹이는 일도 이보다는 쉬웠으리라…
등을 활시위처럼 휘어버리고 버티는 주하를 붙잡고 입안으로 약을 넣는다.
주하는 울고 불고
약은 다시 입에서 흘러나오고
정말… 못할 짓이 따로없다.

그렇게 하루 3회. 6번을 약을 먹여야 한단다.

맙..소사…

주하야~! 미안하다. 그래도 니가 약을 먹어야 건강해진다니
아빠는 널 꽉! 붙잡고서라도 약을 먹일 수 밖에 없구나.

어서 건강해져서 운동도 많이 하고 밥도 많이 먹어서 튼튼해지자!
다시는 약먹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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